곡물 운송 시장 보고서 (2026.7.30)
26-08-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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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 이번 주 전 세계 해상 운임 시장은 페르시아만과 흑해를 중심으로 한 군사적 충돌 격화로 큰 혼란에 빠졌다.
• 특히 이번 주는 해운업계 관계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과 위험성을 부각시켰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흑해는 사실상 해상 운송이 차단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해역에서 200척 이상의 선박을 파괴하거나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 페르시아만 상황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번 주 초 오만은 아시아 말라카 해협을 거울삼아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고 통행료를 징수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시도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같은 전략을 세우고 있고 있어 해상 요충지를 항해하는 것은 마치 마피아와 거래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멋진 배를 갖고 계시군요. 드론 공격이라도 당하면 큰일 나겠네요. 저희 드론 공격 방지 보험에 대해 말씀드렸던가요?"라고 묻는 것처럼 다른 국가들이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장비와 만일을 위한 대비를 갖추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 파나마 운하관리청(PCA)이 이번 주 모든 항로에 대해 일일 경매 시스템 재개를 허용했으며 파나마 운하의 상황은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말 놀라운 한 주였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전 세계 해운 위험과 단순한 운임 및 보험료 조정 이상으로 급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파나마 운하가 일일 경매에 대한 입장을 바꿔 모든 구역에 대한 경매를 다시 허용하면서 상황에 더 큰 변동성을 줬다.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평화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그리고 물류 병목 현상과 같은 것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 주였다.
이번 주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서로 얽히고 뒤섞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 군수 물자를 운반하던 이란 선박을 공격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오랫동안 서로를 지원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이번 공격은 이를 확인시켜주는 듯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이 두 국가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줬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제 우크라이나에 대항해 보복할 가능성이 커졌고, 우크라이나는 이란과 직접적인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7월 29일에는 이집트 다미에타 터미널을 겨냥한 드론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소유의 에네르고스 윈터호가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상황 전개는 중동을 새로운 전장으로 확대함은 물론 지중해의 해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중동 전쟁 현황 및 유조선 시장 동향
현재 유조선 운임 시장은 실제 원유 공급과 수요보다는 지정학적 위험과 공격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운임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이번 주 초 이란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다시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 더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중동의 주요 원유 수출 통로 두 곳이 모두 위축되고 있다. 선박들은 여전히 두 항로를 모두 이용하고 있지만 운임은 보험 가입 가능 여부 및 보험료, 항해 위험도, 항로 유연성 등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유조선 통항이 대부분 차단된 상태이다. 7월 27일 호르무즈 해협에는 선박이 한 척도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장악한 북부 항로를 통해 6척의 선박이 통과했다. 후티 반군이 7월 20일 봉쇄를 선언한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은 39%,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된 선박은 46% 감소했다. 두 해협 폐쇄의 원인은 서로 다르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 위험으로 인해 폐쇄되었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로이즈 보험사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된 선박에 대한 보험 계약 체결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폐쇄되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중동에서 원유 및 기타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일부 석유 제품의 경우 광범위한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구축이 실현 가능한 선택지이지만 다른 제품에는 적합하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케플러(Kpler)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해운과 중동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해운업계가 홍해 항로를 회피해야 할 항로로 판단할 경우 차선책으로 희망봉이 대체 항로가 될 것이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처럼 선박의 톤마일을 증가시키고 선박 가용률을 높여 운임의 상승을 지지할 것이다. 이러한 전망 하에서 신규 선박 발주가 상당 부분 이루어지고 선대 규모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대형 유조선(VLCC) 운임은 지난 몇 주 동안 매우 변동성이 컸는데,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지난 14일 동안 선박 운임을 50포인트 하락시켰다가 40포인트 상승시킨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이용 어려움으로 인해 공급업체들은 수메드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하역하고 시디 케리르 항에서 선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흑해 항로가 더 이상 원유 선적 및 운송에 적합한 항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선박 가용률 증가로 인해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리막스급 선형의 운임은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건화물 시장 동향
건화물 시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운임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운임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여름철 비수기가 이어지겠으며 향후 몇 주 동안 시장의 움직임이나 운임 개선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케이프사이즈 선형은 중국의 철광석 및 광물 수요 감소와 주 초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서아프리카 운임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대서양과 태평양 유역 모두에서 약세를 보였다. 대서양 유역에서는 신규 용선 문의가 거의 없어 시장 움직임이 둔화됐으며, 화물 수요는 선주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철광석 공급량과 재고가 예상 수요 대비 풍부한 상황을 고려할 때 케이프사이즈 시장은 향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파나막스 선형은 여름철 비수기로 인해 양쪽 해역 모두에서의 움직임이 위축되었으며 이번 주에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과 지중해에서의 현물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서양에서는 제시가와 호가 사이의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북태평양에서는 최근 기상 악화로 인한 운송 차질을 빚은 이후 용선주들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화물 수요가 다소 개선되었다.
수프라막스급 선형은 특히 유럽 대륙과 동부 지중해에서 운항이 부진했던 반면 남대서양에서는 선박 가용 물량이 증가해 용선주들의 선박 운용이 까다로워졌다. 태평양 지역은 남아프리카-아시아 광물 수요 증가로 운임이 다소 강세를 보였지만 북아시아는 약세를 나타냈다.
핸디사이즈급 선형은 이번 주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선박 가용 물량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걸프만과 북대서양 시장에서는 선박 가용 물량이 신규 화물 수요를 빠르게 앞지르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파나마 운하는 일일 경매 시스템을 재개했지으며 운하 당국은 특별 경매 및 통항 시간 단축 기회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운하의 일일 통항 가능 선박 수는 변동 없이 하루 36척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월요일에는 초대형 선박의 특별 경매 통항 요금이 997,000달러, 일일 경매 요금은 260만 달러를 기록했다.
흑해 지역은 보험 가입이 가능한 선박의 경우 운임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조프해의 항행을 중단했으며, 새로운 선박 계약은 보고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발트해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2026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선주들이 오데사 지역 기항을 꺼리면서 사실상 운항이 중단되됐다. 전쟁 관련 위험을 감수하기를 꺼리는 선주들 때문에 다뉴브강 항구로 향하는 철도 운송량도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의 운송 경로가 오데사에서 다뉴브강으로 이동하면서 레니와 이즈마일에서 콘스탄차까지의 운임은 톤당 28달러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7월 초에 기록된 가격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지난 4년간 흑해를 통한 건화물 상품 운송을 위축시켜 왔지만 이제는 훨씬 더 많은 규모로 물동량이 감소될 위험에 처했다. 이는 두 교전국뿐만 아니라 EU 및 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해 상황 업데이트
홍해 위기가 시작된 지 1,015일이 지났다. 이번 주 예멘 인근 해역에서는 선박에 대한 새로운 공격은 없었지만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몇 건의 의심스러운 활동을 보고했다. 후티 반군은 화요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관된 화학제품 운반선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7월 20일 봉쇄 발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관된 선박에 대한 네 번째 공격이다.
후티 반군은 홍해 해역에 새로운 통행료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박 공격이라는 임시방편적인 방식을 수익 창출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의도이며 홍해 남부 해역에 대한 후티 반군의 통제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은 모든 선박에 적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